어제 경기 끝나고 늦게 돌아오는 바람에 미적거리다 보니 어느새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원래는 기차를 이용해서 주변에 유명한 장소를 방문할 목적이었으나 워낙 게으른 사람이어서
오늘은 브레시아를 천천히 산책하기로 했다.
설렁설렁 계획 없이 주변을 산책하는 게 참 좋았다. 저번에도 말했듯이 풍경이 정말 다르니까.
브레시아는 고대 로마시대와 중세의 유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은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돌아다니면서 산책하다가 브레시아에서 오래됐다는 카페도 방문해봤는데
한국 사람이라 그런 지는 몰라도 카페 문화가 상당히 달라 갈 때마다 당황스러운 적이 많다.
아메리카노도 없고 라테를 시키면 우유가 따로 나오는 등... 뭐 마시는 거야 문제 될 건 없지만
에스프레소는 내 기준에서 너무 써서 마시기가 너무 힘들다.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조금 휴식도 취하고 다시 한번 주변을 어슬렁 거리기로 했다.
여기저기 성당 건물이 세워져 있는 게 인상적인데, 생각해보면 한국도 교회건물이 엄청 많다.
내부도 한번 살짝
계속 돌아다니다 보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 3시가량 되었길래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갔다.
점심 먹고 할 것도 없으니 브레시아성에 가보기로 결정했다.
브레시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왔으니 사진도 한방 찍어주고
광장도 한번 들리고.
주변 산책을 끝내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시간.
오늘 진짜 한 거라고는 먹고 마시고 돌아다닌 것 밖에 없었는데 느낌에는 오늘 하루가
아주 충실했던 것처럼 느껴진다.
친구 추전 레스토랑에 방문해서 식사하며 오늘 있었던 일도 이야기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내일은 어디 갈지 아무 계획이 없었지만,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면 된다.
일하는 것도 아니고 놀러 온 건데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여행 온 이유가 없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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