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조작설의 진실

사람들이 인생 역전을 꿈꾸며 매주 토요일 밤을 기다리게 하는 이유 중 하나.

나도 매일 로또 한 장씩 사면서 당첨이 되면 뭘 할까 상상해보곤 한다.

오늘은 로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특히 잘 알려진 로또 조작설에 대해 여기저기서 참고한 자료를 바탕으로 진실을 말해보려 한다.

 

1) 1등 당첨자가 매주 나온다.

 

가장 많은 의혹을 받고 있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동행 복권 사이트에 접속하면 그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있다.

972회(7. 17 추첨) 로또 구매액은 총 93,916,813,000원이다.

로또 1 조당 구매액은 1,000원이므로 한 주 동안 93,916,813개가 발행된 것이고,

당첨확률로 발행 매수를 나누면 최소 11.5명의 1등 당첨자가 나온다는 것이 확률로 계산된다.

이번 회차의 1등 당첨자는 20명이므로 확률보다 조금 높지만 아예 나오지 않는 것보다 높은 확률이다.

그리고 이러한 패턴은 로또 초기를 제외하고 항상 유지되어 왔다.

의심이 간다면 동행 복권 사이트에 접속해서 확인해 볼 수 있다.

 

2) 당첨금액이 처음에 비해 줄어들었다. 정치자금으로 이용하고 있어 당첨금이 줄어든 것이다.

 

왜 하필이면 정치자금으로 사용된다는 의혹이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로 당첨금액은 초기보다 줄어들었다.

그 이유는 2004년 4월 재정된 복권 및 복권 기금법 시행령 때문이다.

이는 로또의 이월을 최대 2회로 제한하고 있다. 이유는 사행성 방지 때문이라고 하는데,

2004년 4월 19회 로또에서 407억 1등 당첨자가 나온 적이 있다.

이후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로 인해 파산하고 자살하는 사람이 많이 생겨서,

이를 방지하고자 이월은 2회로 제한되었으며, 구매 금액 자체를 줄여 당첨금이 줄어들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그만큼 같은 돈으로 로또를 많이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당첨될 확률은 전보다 늘어난 것이다.

참고로 미국의 복권 중 파워볼은 당첨확률이 3억 분의 1이다.

당첨확률이 매우 낮아 이월도 있는 편이고, 이월 횟수도 무제한이라 당첨금액이 어마 무시하다.

역대 제일 큰 당첨금은 2016년 1월 14일 회차 15억 달러 (한화 1조 8000억 원)다.

 

3) 로또 추첨 마감과 방송이 사이에 40분의 갭이 존재한다. 이를 통해 기계를 조작하고 있다.

 

로또 마감과 방송 사이에 40분의 시간 차가 존재하더라도 조작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유는 로또 추첨방송에는 방청객이 로또가 추첨되는 과정을 전부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마감 후 40분 동안 방송국에서는 방청객들에게 로또 기계 및 로또 볼 등을 조작이 없음을 보여주고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를 진행한다.

그리고 기계와 공은 각각 최소 3세트 이상이 준비되어 방청객의 무작위 투표로 인해

기계 및 공이 결정되어 로또 번호를 추첨하게 된다. 

조작을 하자면 굳이 여러 명의 사람들을 불러놓고 조작에 대해 함구하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사람들을 받지 않고 조작하는 게 더 쉬울 것이다.

그리고 이 아르바이트는 지금도 하고 있으니 기회가 되면 참여해봐도 좋을 것 같다.

 

4) 로또 당첨번호를 예측해주는 사이트에서 매번 당첨자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로또번호 예측 사이트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단 로또 당첨번호를 알려준다는 곳을 제일 믿을 수 없는 이유는 그걸 알고 있다면 본인이 해서

부자가 되면 간단한 일이다. 굳이 왜 사이트를 열어 남들에게 당첨번호를 알려줄까?

당첨 인원이 적을수록 자신이 가져갈 수 있는 돈의 액수가 훨씬 커지는데 말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 회원들에게 814만 가지의 숫자를 랜덤으로 보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회원 숫자가 8만 명인 경우 1인당 100개의 6자리 숫자를 알려주면,

통계적으로 무조건 1명의 당첨자는 나오게 되어 있다.

즉 회원들에게 전부 다른 숫자를 보내서 1명의 당첨자는 무조건 나오는 방식인 것이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조작에 대한 썰들이 있었지만, 관련 자료를 계속 조사하면서 수집한 결과

로또 조작설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다. 그냥 의심 없이 로또는 재미로 즐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