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템스강을 따라 배를 타고 투어 하는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전에 자유일정을 잠깐 소화하기로 하고 유명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먹어보기로 했다.
그냥 아침식사인데 왜 이리 유명한지 궁금하기도 하고
주문하고 보니 아침부터 양이 어마어마했다. 둘이서 나눠먹을 수 있을 정도로
주위를 둘러보니 이렇게 주문한 사람은 우리뿐이었는데 역시 아침부터 이렇게 먹진 않는 것 같다.
블랙 푸딩은 처음 먹어봤지만 순대에 익숙해서 먹기 힘들진 않았다. 그냥 다 아는 맛이다.
든든하게 한 끼를 먹고 템즈강에서 유람선을 타기 전까지 자유시간이라 영국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외형은 마치 고대 그리스의 신전 같은 멋진 모습이었다. 3대 박물관 중 하나라는 게 실감이 났다.
어릴 때부터 박물관에 오늘 걸 좋아했는데 가까이에서 신기한 물건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지금도 전시회 같은 게 열린다고 하면 꼭 찾아보고 하는데 너무 멀어서 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관람하고 나니 출출하기도 해서 영국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피시 앤 칩스를 먹으러 왔다.
맛은 영락없는 대구 튀김이다. 먹기 전부터 기대는 안 했지만 정말 평범한 음식인 듯
영국은 음식 맛없기로 소문난 곳이라더니 이런 간단한 요리가 유명하다는 것도 이해는 된다.
이제는 템즈강에서 유람선을 탈 시간이다.
유람선을 타고 바람을 맞으며 유유자적하고 있으니 이게 여행이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생각보다 템즈강 수질이 더 안 좋고 냄새도 난다는 건 일단 제외하고
버킹엄궁에서 근위병 교대식을 보고 싶었지만 시간을 맞출 수 없어 그냥 산책 겸 다녀오기로 했다.
버킹엄궁은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혹시나 여왕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더 샤드로 가서 런던의 야경을 감상하는 걸로 오늘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내일은 영국 여행을 계획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인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가기로 했다.
여행의 거의 마지막 일정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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