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탈리아 여행기 1-1(여행준비, 밀라노, 브레시아)

여행/해외

by 검은콩두부 2021. 4. 24. 21:24

본문

요즘 코로나로 인해 여행도 가지 못하게 된 지금.

멍하니 사진을 둘러보다가 옛날 여행 다녔던 것을 상기시키고 싶기도 하고 매주마다 한 번씩 포스팅을

하기로 했던 것도 기억이 나서 한번 글을 써보고자 한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 나지만 첫 유럽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유럽 뽕에 한창 취해있던 나는 어떻게 해서든 올해 내로 다시 한번 유럽에 가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고,

어디로 여행을 갈까 고민하던 때에 알고 지내던 이탈리아 친구가 자기네 동네로 놀러 오라고 재워주겠다고

하는 게 아닌가.

어디로 가면 되나고 하니 브레시아로 오면 된단다... 난 로마랑 바티칸밖에 모르는데

검색해서 찾아보니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도시였고 주변에 베네치아, 밀라노, 피렌체가 기차를 타고 이동이

가능한 곳이라 옳다구나 하고 바로 수락해버렸다.

 

인터밀란 VS 유벤투스 매치 결재 완료.... 너무 비싸다.

가기전에 브레시아에 대해 알아보니 자세하게 나와 있는 자료는 거의 없었고 유명 관광지 위주로 정리만

되어 있었다. 아마 한국사람들은 그렇게 많이 방문하는 도시가 아닌 것 같아 괜히 더 가고 싶어 졌다.

남들이 잘 안 가는 곳에 가게 되면 뭔가 생기는 뿌듯함이랄까 사실 별 것도 아니지만.

결국 가기 전에 진행한 건 축구경기 티켓 예매뿐 나머지는 현장에 도착해서 진행하기로 했다.

 

베이징 경유 밀라노 도착... 약 24시간의 사투였다

싸게 가려고 하니 경유를 타야 하는데 12시간 대기라니 참 가혹하지만 어쩌겠는가 돈이 없는 것을...

그나마 라운지 사용이 가능해 샤워랑 수면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위로를 받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2시간 대기 후 새벽2시경 밀라노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장거리를 여행하게 되면 아무리 자도 도착하지 않는다는 것에 깜짝 놀라게 된다

비몽사몽간에 도착한 밀라노 공항.

굉장히 좋았던 건 한국 여권은 자동출입국심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래 기다릴 줄 알았는데 금방 밖으로 나오게 되니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엄청나게 줄을 서 있지만 한국인은 이렇게 줄 서서 갈 필요 없다. 굉장히 기분 좋았던 부분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친구가 어머니와 같이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국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이 있으니 참 기분 좋은 것 같다.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밀라노역. 사실 내가 작은 도시 출신이라 도시역에 가면 다 커 보인다.
교통의 요충지라 그런지 사람이 많다. 나는 여기서 브레시아 행 기차를 탔다.

11시간 동안 비행기를 탔더니 몸이 너무 피곤해서 혹시 바로 집으로 가서 조금 쉴 수 없겠냐고 물어보니 

그렇게 하자며 밀라노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브레시아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집에 도착하자 맞이해주는 보르도. 머무는동안 내 친구였다.
리얼 본토 까르보나라. 생각했던 것보다 더 건조한 느낌이었지만 맛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시장하지 않냐는 물음에 실례를 무릅쓰고 이탈리아에 와서 까르보나라를 한번 먹는 게

소원이었다고 혹시 만들어주실 수 있냐 요청드리니 크게 웃으시며 금방 까르보나라를 만들어주셨다.

내가 생각해도 참 웃긴 놈이다. 쉬고 싶다고 와서 까르보나라 먹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다니.

 

숙소뿐만 아니라 식사까지 제공을 해주시니 감사한 마음에 한글로 이름을 새긴 도장, 자개장 식이 되어 있는

보석함, 영어로 번역된 한글 소설 등을 준비해서 선물로 드렸다.

솔직히 내가 받은 것에 비해 보잘것없는 작은 선물이지만 친구랑 어머니 모두 받고 기뻐해 주시니

나 또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여행의 여독을 풀기 위해 식사를 마치고 조금 쉬기로 하고 일정은 오후부터 진행하는 걸로 결정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