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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기 3(베네치아, 베니스)

여행/해외

by 검은콩두부 2021. 6. 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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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주변을 혼자 산책하고 돌아왔다.

아주머니가 모카 포트라는 걸로 커피 한잔을 내려주셨는데 처음 보는 물건이 신기하기도 하고

아침부터 커피를 마신다는 것도 나에겐 신선했다.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리지 않을까 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괜찮았던 것 같다.

 

작은 커피잔에 커피 한잔. 마시기 부담스럽진 않다.

커피를 마시며 뭘 할지 생각하다 지도를 찾아보니 기차를 타면 1시간 정도 거리에 베네치아가 있었다.

즉흥으로 시작한 여행이기도 하고 한 번쯤 들어봤던 유명한 도시라 고민 없이 바로 기차표를 예약했다.

 

그 전에 타고 다니던 기차에 비하면 정말 엄청나게 좋은 느낌.

아침부터 흐려지는 날씨에 비가 걱정됐지만 이미 출발하기로 마음먹은 김에 잘 구경하고 오기로 했다.

 

바다 위를 달리는 기차. 저 멀리 베네치아가 보인다.

기차를 타고 약 한 시간, 바다 위를 달리는 것 같은 착각 속에 베네치아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기차역에서 나와 가장 먼저 찍은 사진. 물의 도시라고 불리는 게 왜 그런지 바로 알 수 있게 되었다.

북적이는 역을 빠져나와 나오자마자 굉장한 풍경이 펼쳐진다.

역 앞에 가만히 서서 풍경을 감상하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벅차오르고 오기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조그만한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을 이어주는 다리들. 듣기로는 약 400개 정도가 있다고 하는데 각 다리마다 특색이 있고 이쁘다.
광장에 모여 여유롭게 커피 한잔을 하고 있는 사람들.

정말 아름다운 도시는 그냥 산책만 해도 좋다.

브레시아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도시다. 특히 오밀조밀한 집들과 수많은 다리들...

한 번쯤은 꼭 방문해 보면 좋은 도시인 것 같다.

 

몰랐는데 촬영하면서 혼자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정말 좋았었나보다.

날씨도 도와주려는지 점점 맑아져서 돌아다니기 정말 좋은 날씨가 되었다. 

10월 초의 선선한 날씨 때문에 걸어 다니는데 힘들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던 것 같다.

 

베네치아의 상징. TV로 볼때보다 훨씬 화려한 모습에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산마르코 대성당.

굽이굽이 골목길을 지나다 보면 색다른 멋진 풍경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역시 베네치아에 왔다면...

산마르코 대성당은 한번 보고 가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표시판도 잘 되어 있어 찾아가기 어렵진 않다.

외부는 물론 내부까지 정말 화려해서 보는 맛이 있다고 할까? 내부는 촬영 불가라 그 부분이 좀 아쉬웠다.

 

구글검색으로 지금 가장 가까운 곳의 식당으로 추천받은 곳 'da Mamo'.
꽤나 고풍스러운 느낌의 식당. 인기가 많은 곳인지 대부분이 예약석이었다.

오전부터 걷다 보니 배가 고파져서 주변에 있는 식당을 검색했더니 나왔던 곳.

지금도 4.4의 좋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후기를 보면 한국인들이 많이 좋아하는 곳인 듯하다.

 

유명하다는 해산물 파스타. 맛있었다.
추가주문한 생선요리. 파스타인 줄 알고 시켰더니 생선만 달랑 나와 당황했지만 맛은 좋았다.

분위기도 좋았고, 맛도 좋았던 레스토랑이다. 다음에 베네치아를 방문하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보트를 수리해주는 곳이라 생각해 찍었는데, 알고보니 보트 대여점이었다. 수리도 같이 겸해서 운영하는 듯 하다.
4대 다리 중 하나라는 리알토 다리.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홈' 에서도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한번 산책을 시작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4대 다리는 모두 다 방문한 것 같은데 남아있는 사진은 이것밖에 없는 듯하다.

 

다리위에서 바라본 풍경. 그 누가 이런 풍경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주변 노점상에서는 베니스에서 열리는 가면축제에 쓰이는 여러 종류의 가면들을 팔고 있다.

시간만 맞는다면 그때 와서 축제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리를 건널 때마다 찍는 풍경 하나하나가 정말 예술이다.

이렇게 멀리서 보면 아름답게만 보이는 도시지만, 정말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물 가까이로 접근하게 되면 좋지 않은 냄새가 많이 난다는 것.

이 도시에 정수시설이 완벽하지 않아 많은 양의 오수들이 그냥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고,

특히 여름이 되면 냄새가 절정에 이른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를 보전하려면 좀 더 환경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금씩 해가 지고 있는 베네치아의 풍경. 주어진 시간이 더 길었다면 하루정도 머물렀을 것 같다.

짧은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브레시아로 돌아가기로 한다.

정말 풍경으로만 따지면 이탈리아에서 손으로 꼽을 만큼 아름다운 도시였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길. 언제나 마지막엔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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