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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기 마지막(브레시아)

여행/해외

by 검은콩두부 2021. 7.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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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일주일간의 휴가가 끝나가고 있다. 이동하는 시간을 포함한다면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어차피 내일 아침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친구 집 앞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젤라또 가게. 1935년부터 영업했다고 적혀 있다.

이탈리아에 왔는데 유명한 젤라또 한번 못 먹고 가게 돼서 아쉽다고 하니 바로 가게로 데려다준다.

자그마치 1935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가게. 이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가게라고 한다.

 

여러가지 맛이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던 젤라또

한 입 먹어보니 풍부한 우유맛에 쫄깃한 식감 그리고 첨가된 향이 잘 어울려서 먹기 좋았다.

굳이 다시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나중에 한번 더 가서 먹을 정도로 맘에 들었다.

 

다시 찾아간 두오모. 이번엔 내부까지 살펴보기로 했다.

옛 유럽 사람들은 큰 건물을 하나의 권력이라 생각한 건지 정말 크기가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다.

아무리 사진으로 찍어봐도 눈으로 볼 때의 장엄함과 웅장함은 담기가 힘든 것 같다.

 

신두오모의 내부 모습. 학생들의 모습이 마치 우리나라의 수학여행 같은 느낌이 났다.

내부로 들어와서 살펴보다 앉아서 구경하는데 마음이 차분해지고 딱 멍 때리기 좋은 곳이었다.

한동안 주위를 둘러보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파스타를 파는 곳도 많이 있었다. 우리나라 패스트푸드점 같은.

점심은 간단하게 챙겨 먹고 다시 돌아다녀보기로 한다.

 

시내에서 살짝만 벗어나면 보이는 옛 로마시대의 신전이다. 실제로보면 정말 멋지다.

작은 도시라도 곳곳에 작은 박물관과 유적지가 사방에 퍼져 있어 돌아다녀도 심심하지 않다.

유적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이고 그 옆의 원형 극장도 함께 등록되어 있다.

브레시아에는 심심치 않게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이 많이 보인다. 아기자기하지만 대단한 도시다.

 

폐허같은 느낌의 원형극장. 고대사람들은 여기서 어떤 공연들은 봤을까 궁금했다.

다시 한번 브레시아의 전경을 눈에 담고자 둘째 날에 방문했던 브레시아성에 다시 가기로 했다.

 

산책길 따라 올라가던 도중 만난 사자상. 무섭다기보다는 처량해보이는 느낌이다.

브레시아에 방문하게 되면 브레시아성을 꼭 방문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조건 도보로.

올라가는 산책길이 급하지도 않을뿐더러 잘 조성되어 있어 구경하며 올라가기 정말 좋은 것 같다.

 

서서히 해가 기울어가는 브레시아의 모습.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해지는 모습을 보며 풍경을 보고 있자니 언제 이곳에 다시 방문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괜스레 울적해진다... 정말 너무 늦기 전에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도시다.

 

Capitoline Temple. 해지는 모습과 잘 어울린다.

해가 완전히 넘어가기 전에 사원을 다시 찾아가서 한 바퀴 둘러보았다.

고고학에는 전혀 문외한이지만 사원의 모습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북부 이탈리아에서 아름다운 광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는 로지아 광장의 모습.

여기저기 둘러 다니느라 피곤해서 잠시 휴식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저녁은 저번에 라구파스타를 먹었던 친구 추전 맛집으로 가기로 정했다.

그리고 친구와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기 위해 와인도 한잔 마시기로 했다.

 

너무 파스타만 먹어서 고기요리를 시켰다. 와인은 잘 모르지만 음식과 궁합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주문한 고기 요리는 근막도 같이 붙어 나와 질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정말 부드러웠다. 맛있었다.

친구와 아쉬운 마음에 지나간 여행 이야기 시답지 않은 별별 이야기를 하며 와인 한 병을 다 비웠다.

항상 느끼지만 마지막이라는 느낌은 언제나 적응이 되질 않는다. 항상 아쉽고 그렇다.

 

택시를 타고 돌아가도 됐지만 술도 깰 겸 마지막으로 집까지 산책하기로 하고 밤거리를 거닐었다.

밤에 돌아다녀 본 브레시아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밤 산책을 마지막으로 내 모든 이탈리아 여행의 일정은 마무리되었고, 나와 함께 같이 다녀 준 친구에게

정말 감사했다고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 오랜만에 카톡이나 해볼까 생각 중이다.

로마, 피렌체 등 유명한 도시는 가 보지 못했지만 북부 이탈리아 나름의 매력을 나는 느꼈고,

정말 언젠가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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